'낚시대 하나 들고' 카테고리의 글 목록 (7 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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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대 하나 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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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2월 대천해수욕장 그리고 죽도 방파제 도다리 낚시 한겨울 2월 휴일의 끝자락. 많은 사람들이 행복을 찾아 대천해수욕장으로 나왔다. 남들은 가족과 연인과 대천해수욕장에 왔는데 나는 뭐하러 여길 왔을까. 나도 행복을 찾고 싶은걸까. 겨울 서해안 방파제 낚시를 떠날까 하다가 대천해수욕장에 먼저 들러 본다. 세상에나. 도다리 낚시하겠다고 낚시꾼들이 짚라인 앞에 줄을 섰네. 내가 비집고 들어갈 자리가 있을까. 저 긴 해수욕장 라인에 설마 나 하나 자리할 공간이 없을라구. 짚라인 앞에서 해수욕장 방향을 바라보고 자리를 잡는다. 구름이 가득한 하늘. 심술을 부릴 것만 같은 하늘을 바다는 그저 안아주고 있었다. 칭얼거리며 엄마 치맛자락에 매달러 우는 어린 구름들을 바다는 말없이 쓰다듬어 주고 있다. 갈매기들이 떼지어 날으며 새우깡 찾아 울어대고 파도는 해변의 자갈들 ..
서해안 2월 무창포 방파제 낚시 겨울이 한창이어야 할 서해안은 모처럼 따뜻한 햇살이 가득하다. 휴일을 맞아 가족단위 손님들이 많다. 특히 어린 아이들 재잘거리는 소리가 너무 정겹다. 서해안에 2월을 맞아 무창포 방파제 낚시를 간다. 오늘은 간조가 11시 이다. 8물이고 물이 엄청 빠지는 날이다. 남포방파제 죽도에 밀조개 캐러 가시는 분들 신나게 작업중이시겠네. 방파제 낚시는 이런 간조 시간에 가봐야 의미 없고 최소한 두시간 정도 지난 후에 가는 것이 의미가 있다. 그래서 도착시간도 점심 이후 1시 넘어 도착했다. 방파제 입구 돌 무더기에 많은 아이들이 몰려있다. 장화를 신고 손에는 삽을 들고 그리고 작은 양동이를 들었다. 단단히 준비하고 나온 폼새다. 무엇을 잡고 있는지 모두 표정이 엄청 심각하다. 특히 방파제 석축 쪽으로 아이들이 많..
겨울 2월 서해안 홍원항 방파제 낚시 겨울이 한창인 2월. 서해안 홍원항 방파제 낚시를 간다. 주말 아침인데 안개가 자욱해서 천천히 움직였다. 우럭과 놀래미들이 이 겨울에 얼굴을 보여줄까. 작은 기대가 앞선다. 방파제 입구에서 바라본 겨울철 2월의 홍원항 낚시 데크는 안개 속에서 느긋하게 낚시꾼들을 기다리고 있다. 모진 바람이 불어도 해일같은 파도가 밀려와도 너는 항상 여기에 서 있구나. 여러 발의 지네 다리로 바닥에 버티고 선채로 서해안의 저 바다를 바라보며 웅장히 자리한 홍원항 낚시 데크. 먼저 오신 분께 여쭈니 아침에 대천해수욕장에서 도다리 낚시하다가 바람 때문에 이쪽으로 왔다고 한다. 생각해보니 안개는 자욱한데 바람은 별로 없다. 낚시 데크 아래로 우럭과 놀래미들이 지나 다니고 있겠네. 테트라포트에 몸을 숨기며 호시탐탐 먹잇감이 보이..
서해안 겨울 2월 죽도 도다리 낚시 하늘이 잔뜩 흐리다. 일기 예보에서는 특별한 언급이 없었는데 역시 바다 하늘은 알 수가 없어. 죽도 선착장에는 낚시꾼이 아무도 없다. 제일 좋은 자리를 찾아가려 했는데 아직은 물이 조금 덜 빠졌다. 선착장 위로 물살이 넘어 다닌다. 방금 빠져나간 물살의 흔적이 선착장 위에 고스란히 남았다. 욕심부리다간 갑작스레 넘어오는 물살에 큰일 날지도 모른다. 일정한 거리를 두고 자리를 잡자. 물살의 영향을 최재한 덜 받기 위해 낚시대를 높게 세웠다. 물살의 움직임에 초리대도 춤을 춘다. 일정한 리듬으로 흥겨워하는 춤이다. 그래. 너는 바다에 우뚝 서 있을 때가 제일 멋져. 오랫만에 바다 내음을 맡으니 신날만도 하지. 너도 들리니? 갯바위에 부딛치는 파도 소리와 잿빛 하늘을 가르는 갈매기 울음 소리. 도다리가 갯지렁..
겨울 1월 서해안 방파제 낚시, 보령 죽도 겨울철에 서해안에서는 방파제 낚시 가볼만한 곳이 그리 많지 않죠. 가을에는 서해안 어디에서나 낚시를 즐길 수가 있지만 겨울철에는 상황이 달라집니다. 특히 한겨울인 1월에는 방파제 낚시를 할 만한 곳이 없습니다. 충남 보령시 남포면에 죽도 관광지라는 곳이 있는데 겨울철에도 도다리를 잡을 수 있어서 다녀왔습니다. 죽도라고 하는 것을 봐서는 원래 섬이었는데 그 이후 남포 방조제가 생기면서 육지와 연결되었다는 추측이 듭니다. 작년 이맘때에 이곳에 와서 도다리 몇마리 잡았던 기억이 있어서 달려왔습니다. 지도에서 보면 왼쪽 방파제 중간에 죽도 관광지라고 표시되어 있는 것이 보입니다. 보령 시내에서는 차량으로 약 20분 정도 걸립니다. 접근하는 방법은 대천해수욕장 입구에서 좌회전으로 오는 방법이 있고, 대전이나 부여..
겨울 대천해수욕장 도다리 원투 낚시 1월의 날씨 치고는 따뜻했던 주말. 오후 3시 기온이 영상 13℃를 오르내렸다. 바람도 파도도 잔잔했던 겨울 대천해수욕장에 모처럼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코로나의 답답함을 피해 가족 단위로 오신 분들이 많아 보였다. 머드 광장에서 좌우를 살펴보니 꽤 많은 사람들이 바닷물 근처까지 나와 있다. 어느 쪽으로 갈까 망설이다가 대천해수욕장 짚트랙 방향으로 멀리 도다리 원투 낚시하는 분들이 보여서 구경삼아 발걸음을 옮긴다. 평상시보다 많은 조사님들이 낚시를 즐기고 계셨다. 서로 방해되지 않도록 띄엄띄엄 거리를 두고서 낚시를 즐기고 있는 모습이다. 짚트랙이 상당히 멀리 보이는데도 낚시하시는 분들이 자리를 잡고 있다. 그렇게 바다가 말한다. 고요한 아침 바다에 쏟아지는 겨울 바다는 더 시퍼렇게 하늘을 담고 겨울은 바람..
겨울 서해안 무창포 방파제 워킹 낚시 그동안 찬바람 눈보라 한참이더니 주말을 맞아 간만에 온도가 영상으로 올랐다. 낚시대 가방 들추어 메고 보령 무창포 해수욕장 방파제로 워킹 낚시를 떠났다. 오늘은 물때가 잔잔한 타이밍이다. 만조가 얼마남지 않아서 부랴부랴 도착한 무창포 해수욕장. 멀리 비체팰리스 리조트가 멋을 한껏 뽐내며 서있다. 오늘 날씨도 좋은데 낚시하는 사람 있겠지? 엥. 한팀밖에 없네. 다가서 물어보니 어제 밤부터 있었단다. 생각보다 입질이 없었다고. 작은 망둥이 한마리 잡았는데 안쓰러워 도로 놔줬단다. 그의 넓은 마음과 달리 조과통은 비어 있었다. 무창포 방파제는 총 두 개로 구성되어 있는데 겨울이라 우럭과 같은 락피쉬 보다는 겨울철 1월이니까 도다리 같은 모래 고기 종류를 잡으러 빨간 등대로 왔다. 워킹 낚시라 방파제가 제맛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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