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홀로 떠나는 여행 (388) 썸네일형 리스트형 천안 가볼만한 곳, 일봉산 만수사, 힐링 스팟 천안에 가볼만 한 곳이 어디가 있을까? 충남 천안에 위치한 만수사라는 절을 추천한다. 초파일이 얼마 남지 않는 때라 연등으로 여기저기 단장을 하는 중이네. 발걸음 가볍게 천안 만수사 입구를 들어서 본다. 멀리 대웅보전에서 부처가 나를 지켜보고 계신다. 저 나그네는 법당으로 들어오려 하는가 아니면 그냥 지나치는 중생인가. 부처도 내가 꽤나 궁금했을 터. 만수사 입구에서 사진만 찍으면서 어물쩡거리는 내 모습이 자꾸 거슬렸을지도 모른다. 한발 한발 사찰 안으로 들어서자 부처도 이내 함박 웃음으로 날 맞아준다. 천안에 입성하고 방문하는 첫번째 사찰이다. 천안 떠나 몇 년을 타지에서 생활하다가 이제야 고향같은 곳으로 돌아왔다. 천안은 내 마음의 고향이다. 여기서 젊은 시절을 보냈고 아이를 낳았으며 직장생활을 했다.. 서울 봄에 가볼만한 곳, 벛꽃 가득한 석촌호수에 내리는 봄비 비가 내린다. 벛꽃 피어나는 석촌호수에 봄비가 내린다. 2호선 잠실역을 지나 봄비는 아무런 소리도 없이 조용히 내린다. 우산 위로 또르르 빗물이 구른다. 우산 뒤로 서러운 빗물이 떨어진다. 헤어진 연인이 그리워 말없이 홀로 걷는 남자의 등 뒤로 서러운 빗물이 흐른다. 암으로 아빠를 먼저 떠나보낸 긴 머리의 여인 어깨 너머로 눈물보다 더 진한 빗물이 흐른다. 석촌호수는 비를 기다렸는지도 모른다. 서러운 자들의 아픔을 씻어주려고 안타까운 사연들을 하나하나 감싸주려고 석촌호수는 비를 간절히 초대했다. 호수의 간절한 부름에 응답한 봄비는 연인들의 발끝에 구부정하게 걷는 노인의 허리 맡에도 골고루 스며들었다. 무심한 듯 호수를 걷는 여인의 머리카락을 촉촉히 적셔 주고 있다. 연인을 잃은 외로움에 서러운 비를 맞고.. 충남 가볼만한 곳, 보령댐 양각산 트래킹 보령댐에서 나름 유명한 통나무집 휴게소에 오면 이곳에 양각산을 올라가는 입구가 있다. 주차도 가능하도록 주차장이 별도로 마련되어 있다. 이곳을 찾으려면 통나무 집을 검색하면 된다. 이곳 등산로 입구에서 출발하면 중간에 화장실도 식수대도 없다. 통나무 집 입구에 화장실이 잘 설치되어 있으니 먼저 들렀다가 가면 좋다. 입구에 표지판이 있는데 현위치를 기점으로 해서 산을 오르면 외부쉼터라는 곳을 통해 양각산 정상에 이르고 내려오면 삼사당이라는 곳 옆 길로 내려오게 된다. 그리고 수변도로를 따라 걸어서 다시 통나무집 휴게소로 오면 되는 코스다. 전체 소요 시간은 약 2시간 30분에서 3시간 정도를 예상한다. 너무 짧지도 길지도 않은 적당한 시간이다. 양각산을 올라가는 길은 외길이라 길 잊어버릴 염려없이 편하게 .. 충남 가볼만 한 곳, 보령 고대도 대천항에서 여객선을 타고 출발하면 삽시도를 거쳐 장고도에 이르고 그리고 고대도로 간다. 돌아올 때는 반대의 코스로 온다. 그런데 배편에 따라 대천항에서 고대도를 먼저 들르고 장고도를 거쳐 삽시도로 향하는 시간대도 있다. 어느 것이든 큰 차이는 나지 않지만 들르는 순서가 다르니 여객선을 탈때 어디부터 하선하는지 알고 있어야 한다. 배편으로 이동하는 시간은 고대도를 먼저 가는 경우는 한 시간 정도 고대도를 마지막으로 가는 경우는 한 시간 이십 분 정도 걸린다. 고대도에 도착하면 싱그런 바람이 먼저 여행객을 맞아준다. 청정해역이라는 말이 무색하지 않다. 배를 타고 한시간 넘게 왔으니 깨끗한 바다로 나왔다는 생각이 든다. 이곳이 태안 해안국립공원의 일부인가 보다. 마지막에 국립공원 관리사무소라는 표지가 있다. .. 서울 호젓한 산책, 선유도 공원 여의도 옆 작은 섬이 선유도다. 9호선으로 타서 선유도역에서 내려도 좋고 2호선으로 당산역에서 내려도 좋다. 내려서 산책삼아 좀 걷는다고 생각하면 마음이 편하다. 선유도는 이래저래 산책삼아 걸으러 온 것이니 역에서 좀 떨어져 있다고 불평할 필요도 없다. 유유히 흐르는 강 구경하다 보면 금방이다. 선유도는 한강에 있는 섬이다. 그래서 먼저 도로를 건너고 다시 섬으로 이어지는 다리를 건너야 한다. 육교와 다리는 연결되어 있다. 길을 잃을 염려는 없다. 이 육교에 올라왔다는 것은 선유도로 이어지는 길에 들어섰다는 것이다. 아직은 봄이 아니어서 사람들의 복장도 두텁고 바람도 제법 차다. 선유도를 넘어가다가 다리에서 여의도를 바라본다. 서울의 모습인가. 국회가 보이는 것을 보니 이곳이 서울이 맞나 보다. 봄을 맞.. 서울 도심 힐링할만한 곳, 선릉과 정릉 9호선으로는 선정릉역으로 가도 된다. 그런데 2호선을 타고 선릉역에서 내리는 것이 훨씬 수월하다. 입구가 2호선 방향에서 가는 것이 더 편리하기 때문이다. 9호선 선정릉역에서 내리면 한참을 걸어야 한다. 선릉과 정릉의 외곽을 한바퀴 돈다고 해도 과장이 아닐 정도다. 그 길을 걷는 것마저 힐링일 수 있다. 서울에서 나무 숲을 보면서 걷는다는 그 자체가 힐링이다. 선릉은 조선 9대 왕 성종과 성종의 세번째 왕비 정현왕후 윤씨의 능이다. 그리고 정릉은 조선 11대 왕인 중종의 능이다. 선릉은 1494년에 성종이 세상을 떠나자 현재의 자리에 조성하였고, 중종 25년에 정현왕후가 세상을 떠나자 하나의 정자각을 두고 서로 다른 언덕에 왕릉과 비릉을 조성한 것이라 한다. 정릉은 1544년에 중종이 세상을 떠나자 장경.. 서울의 봄이 오는 소식. 봉은사 홍매화 서울의 봄은 봉은사 홍매화가 피면서 시작된다. 추위가 물러나고 따스한 햇살이 깃들면 봉은사에는 봄 보다 홍매화가 먼저 찾아온다. 느긋한 바람이 머문 서울 봉은사를 찾아가 본다. 서울의 힐링 명소를 찾아간다. 나는 무엇을 간절하게 찾아보고자 봉은사를 왔는가? 서울에 봄이 오는 소식을 들으려 이곳에 왔을까. 봉은사의 봄을 보려고 왔을까. 부처의 자비가 가득 담긴 홍매화의 아름다움을 보러 왔는가. 우주의 무게 만큼이나 짓누르고 있는 마음의 짐을 부처에게 맡겨 보고자 발걸음을 했을까. 봉은사 입구에서 파도처럼 난잡한 영혼의 혼란을 잠시 추스려 본다. 사천왕이 눈을 부릎뜨고 있는 천왕문을 지나 본 법당으로 들어가기 전 해수관음상을 찾았다. 작은 연못에 홀로 머물며 다리를 건너오는 불자들을 맞이한다. 나무 다리는 .. 충남 가볼만한 곳, 보령 옥마산 임도 트래킹 코스 트래킹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다. 도심을 떠나 여유있게 즐기는 트래킹은 어지간한 체력만 있으면 할 만 하다. 산을 힘들게 오르는 것도 아니고 열심히 걸어야 할 이유도 없다. 길이 있으니 그 길을 차분히 따라 걷기만 하면 될 일이다. 충남에서 가볼만 한 곳 중에 보령에서 만나는 트래킹 코스가 있다. 옥마산을 한바퀴 돌아보는 코스인데 임도로 이어져 있어 편하다. 임도라는 것으로 보아 산 사이를 돌아다니는 것으로 이해하면 된다. 보령 임도 트래킹 코스는 그리 많지 않다. 보령에서도 임도를 이어지는 트래킹 코스는 손에 꼽을 것 같다. 옥마산 일출전망대를 지나면 옥마정과 패러글라이딩 할강장으로 이어지는 갈림길이 나오는데 그 곳에서 패러글라이딩 할강장 쪽으로 올라오면 된다. 차로 1분 정도만 더 오면 되고 .. 명주조개 캐러 보령 죽도로 간다 2월의 마지막 휴일을 뭐할까 하다가 보령 죽도로 간다. 물때가 좋아서 명주조개를 캐러 간다. 명주조개를 밀조개라고도 부른다. 지도에서는 보령 죽도관광지를 입력하거나 보령 상화원을 입력하면 죽도로 안내해 준다. 지도에 표시한 장소는 죽도 관광지에서 아랫쪽인 요트경기장 방향을 바라보고 걸어 들어가라는 말을 하고 싶어서 표시를 했다. 하긴 도착하면 알 수 있다. 사람들이 다 어디에 모여 있는지. 그곳으로 가면 된다. 오전 10시 정도가 간조때라서 8시 30분 정도에 도착하면 충분하다. 명주조개는 한시간 정도만 캐도 충분히 캘 수 있다. 그 이상은 욕심일 뿐. 조금 일찍 도착하는 이유는 차량에서 내려서 화장실도 미리 다녀오고, 조개 캘 수 있는 복장과 장비를 챙기는 시간, 그리고 방조제 중간 부분까지 걸어가는 .. 충남 가볼만한 곳, 보령 천북 굴단지 트래킹 코스 서해안에 겨울은 아름답다. 눈이 오는 날에도 기온이 올라 온화한 날에도. 충남 보령에 오면 천북 굴단지라는 유명한 먹거리 핫플레이스가 있다. 겨울철에 꼭 한번은 먹어봐야 하는 굴구이 그리고 굴찜. 남성은 거시기에 좋고 여성은 미용에 좋아 모두에게 사랑받는 굴요리이다. 그런데 굴만 먹고 휑하니 가기에는 뭔가 아쉽다. 아름다운 충남 가볼만 한 곳인 보령까지 와서 굴 요리만 먹고 가지말고 트래킹 코스를 따라 바다길을 걸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충남 보령에 천북 굴단지는 워낙 유명하다. 3년 전에 기존의 굴단지를 재건축해서 깔끔하고 새롭게 단장했다. 주차하기도 편리하고 내부 시설들도 깨끗해서 이용하는 사람들에게 인기가 좋다. 주말이면 굴요리 소문을 듣고 몰려드는 손님 때문에 줄을 서야 할 정도이다. 사실 요즘은 .. 이전 1 ··· 34 35 36 37 38 3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