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가볼만한 곳, 보령댐 양각산 트래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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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홀로 떠나는 여행

충남 가볼만한 곳, 보령댐 양각산 트래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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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나무 집 앞에서 시작하는 등산로 입구

보령댐에서 나름 유명한 통나무집 휴게소에 오면 이곳에 양각산을 올라가는 입구가 있다. 주차도 가능하도록 주차장이 별도로 마련되어 있다. 이곳을 찾으려면 통나무 집을 검색하면 된다. 이곳 등산로 입구에서 출발하면 중간에 화장실도 식수대도 없다. 통나무 집 입구에 화장실이 잘 설치되어 있으니 먼저 들렀다가 가면 좋다.

 

등산로 일주 종합안내도

입구에 표지판이 있는데 현위치를 기점으로 해서 산을 오르면 외부쉼터라는 곳을 통해 양각산 정상에 이르고 내려오면 삼사당이라는 곳 옆 길로 내려오게 된다. 그리고 수변도로를 따라 걸어서 다시 통나무집 휴게소로 오면 되는 코스다. 전체 소요 시간은 약 2시간 30분에서 3시간 정도를 예상한다. 너무 짧지도 길지도 않은 적당한 시간이다.

 

양각산 올라가는 길

양각산을 올라가는 길은 외길이라 길 잊어버릴 염려없이 편하게 올라갈 수 있다. 산을 트래킹하는 내내 바닥에 돌들이 엄청 많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사실 트래킹이라고 하기에는 등산에 가깝다. 아니 등산이다. 출발부터 오르막 경사가 만만치 않다.

 

예전에 사용한 듯한 굴 입구

옛날에 탄광으로 사용하던 곳처럼 보이는 굴이 있고 막상 안으로 들어가 보면 사실은 막혀있다. 아마도 굿이나 제사 등을 하지 못하도록 조치해 놓은 것으로 보인다. 산이 예전에는 탄광으로 사용되다 보니 이런 굴이 더 있다고 한다.

 

드릴 자국 선명한 바위들

큰 바위가 평평하게 잘라져 있는데 바위 옆에 자국이 있다. 자세히 보면 드릴 자국이다. 굴을 팔 때 드릴로 바위들을 잘라 내기 위해 일률적으로 드릴 작업을 했던 표시로 보인다. 탄광으로 사용되었다면 예전에는 거주하는 사람들도 많았을 것이고 탄광 노동자를 상대로 장사하는 사람들도 많았을 것이다. 모두들 성공해서 잘 살고 계실 것이라 믿고 싶다.

 

가파른 비탈길을 오를때 조심해야 할 돌들

올라가는 길이 가파르기도 하지만 바닥에 있는 돌들이 고정되어 있지 않아 조심스럽다. 먼저 올라가는 사람이 발을 잘못 딛으면 돌이 구를 수 있어 서로 조심해야 한다. 처음에 이 많은 돌들이 다 어디서 가져왔을까 했는데 산을 조금만 파면 전체가 돌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길에만 돌이 많은 것이 아니라 군데군데 돌을 쌓아 놓았는데 정말 산더미처럼 쌓아 놓았다. 길에 깔린 돌은 그 일부일 뿐이다.

 

이 표지판이 보이면 제대로 왔다는 표시임

등에 땀줄기가 흐르다가 눈을 들어보면 어느 순간 표지판이 나타난다. 이제 겨우 반 왔다는 표시인가보다. 아직도 정상으로 갈려면 841m를 더 가야 한다. 통나무집에서 올라왔으니 이제 정상을 바라보고 가야 한다. 직진하면 금강암이라는 절이 나온다. 나중에 시간이 되면 금강암을 방문해 보기를 권한다. 갓을 쓴 석불을 만나볼 수 있기 때문이다.

 

중간 기착지임에도 보령댐이 한 눈에 보인다.

아직 정상이 아니다. 양각산 정상이 아닌데도 정상처럼 멋드러진 뷰가 있다. 이곳에는 큰 바위들이 많아 사진 찍으면서 정상과 같은 기분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바위에 걸터 앉아 한참을 쉬어 가고 싶은 곳이다. 보령댐이 내려다 보여서 땀을 식히면서 여유를 즐기기에 충분한 곳이다.

 

양각산 정상 표지석

드디어 양각산 정상에 도착했다. 해발 369미터의 양각산 정상이다. 사실 369미터면 그리 높은 산은 아니다. 그런데 올라오는 길은 생각보다 높다는 생각이 든다. 아무리 생각해도 더 높을 것 같은데 표지석에 기록된 것으로는 해발 369m라 한다. 정상에는 긴 벤치 의자가 있어서 잠시 숨을 고르고 쉬어갈 수 있다.

 

정상에서 바라본 보령댐의 모습

양각산 정상에 왜 오르려 하는지 이유를 알 수 있다. 미세먼지가 끼어 있는데도 보령댐의 모습이 멋지게 표현된다. 캔맥주 한 잔이 생각나는 장소다. 시원한 바람에 땀을 식히면서 보령댐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내려가기 싫다는 생각이 든다. 이곳에 한 번 오기 쉽지 않다. 그런데 한 번 온 사람은 또다시 이곳을 찾을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다음에 올 때는 꼭 캔맥주 가져와야지 하는 생각으로 말이다.

 

내려오는 길에 설치된 안전로프

정말 내려가기 싫은데 어쩔 수 없이 일어선다. 보령댐의 멋진 광경을 눈에 담아두려고 몇 번이고 되돌아 본다. 산을 내려오는 길 역시 가파르다. 어쩌면 지금까지 올라왔던 길보다 내려가는 길이 더 가파르다는 느낌이다. 위험하다고 판단해서인지 내려가는 길에 안전로프가 설치되어 있었다. 안전로프를 잡고 한참을 내려가야 한다. 이 길로 올라오는 것이 더 어려울 듯 하다.

 

수변도로로 내려와서 본 등산로 입구

산을 한바퀴 돌고 드디어 아래로 내려오면 수변도로를 만난다. 삼사당 옆 길 정도 생각하면 되겠다. 이곳으로 양각산을 올라가는 방법도 있다. 그런데 그런 방법을 추천하지는 않는다. 거의 수직 방향으로 올라가는 것이라 빨리 갈 수는 있겠으나 보통 힘든 것이 아닐 것이다. 하긴 통나무 집 방향에서 올라갔던 길도 만만치는 않았어. 이곳이나 별반 차이는 없어 보이는데 이곳은 주차할 공간이 없어서 불편하다. 차량을 잘 주차해 놓는 것이 중요하므로 통나무 집 입구에서 시작하는 것을 권한다.

 

수변도로에서 본 양각산

차량을 주차해 놓은 처음 출발지로 되돌아 가려면 수변도로를 조금 걸어야 한다. 수변도로는 한적하다. 보령댐 옆을 걸으면서 물결위에 햇살이 반짝이는 모습을 보는 것이 너무 좋다. 수변도로를 걸으면서 방금 다녀 온 양각산을 쳐다보니 저렇게 높았나 싶다. 올라갈 때에도 내려올 때에도 경사가 있구나 싶었는데 막상 밑에서 정상을 바라보니 바위산을 올라갔다 내려온 느낌이다.

 

보령댐 통나무 집 휴게소

다시 원위치인 통나무 집으로 돌아왔다. 통나무 집에 들어가면 커피나 차를 마실 수 있다. 간단한 과자도 판다. 중요한 것은 뷰가 멋드진다는 것이다. 출입문 쪽으로 가면 보령댐 쪽 외부에 앉을 수 있는 테이블이 있다. 이곳까지 왔으면 햇살 좋은 날 야외 테이블을 놓치지 말고 꼭 커피 한 잔 하고 가기를 권하고 싶다. 커피를 마신다는 느낌보다 답답한 도시를 떠나 진정한 힐링을 한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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