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호젓한 산책, 선유도 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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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홀로 떠나는 여행

서울 호젓한 산책, 선유도 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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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옆 작은 섬이 선유도다. 9호선으로 타서 선유도역에서 내려도 좋고 2호선으로 당산역에서 내려도 좋다. 내려서 산책삼아 좀 걷는다고 생각하면 마음이 편하다. 선유도는 이래저래 산책삼아 걸으러 온 것이니 역에서 좀 떨어져 있다고 불평할 필요도 없다. 유유히 흐르는 강 구경하다 보면 금방이다.

 

선유도로 이어지는 육교와 다리

선유도는 한강에 있는 섬이다. 그래서 먼저 도로를 건너고 다시 섬으로 이어지는 다리를 건너야 한다. 육교와 다리는 연결되어 있다. 길을 잃을 염려는 없다. 이 육교에 올라왔다는 것은 선유도로 이어지는 길에 들어섰다는 것이다. 아직은 봄이 아니어서 사람들의 복장도 두텁고 바람도 제법 차다.

 

다리에서 본 여의도의 모습

선유도를 넘어가다가 다리에서 여의도를 바라본다. 서울의 모습인가. 국회가 보이는 것을 보니 이곳이 서울이 맞나 보다. 봄을 맞이하는 선유도와 달리 한강 물은 얼음장 처럼 차가워 보인다. 서울은 왜 차갑도록 느껴질까. 길은 걷는 사람들도 하늘의 잿빛 구름도 모두 차가운 느낌이다. 봄이 오면 조금은 달라지려나. 길을 걷는 사람들도 마스크를 썼지만 웃음이 넘쳐나려나. 푸릇한 풀잎들이 따뜻한 햇살아래 넘실거리려나.

 

선유도 공원의 발자취

선유도의 역사가 적어져 있는 선유도 공원의 발자취이다. 육지에 붙어있던 봉우리가 어찌하여 섬처럼 보이는지 그리고 이곳이 정수장으로 사용된 이후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를 말해준다. 사람에 의해 파괴되고 다시 사람에 의해 재조성되는 역사를 암시하는 듯 하다. 선유도는 태초부터 가만히 있었는데 인간들이 육지를 섬으로 만들고 필요에 의해 정수장을 세웠다가 다시 재생시키는 뫼비우스의 띠를 보여주고 있다.

 

선유도 공원 안내 표지

선유도 안에 들어서면 공원 안내 표지가 있다. 이런 저런 것들이 많이 있는데 꽃이 피어있지 않아서 솔직히 황량했다. 도시를 떠나 한강 바람을 맞으면서 산책을 하기에는 충분했으나 구경을 할 만한 것은 없었다. 그럼에도 사람들이 많이 찾았다는 사실에 놀랐다. 이곳은 최소한 4월 이후에 와야 할 것 같다. 야생화나 철쭉이라도 필려면 봄이 완연한 후에 오면 온 천지가 파릇할 것 같다.

 

녹색기둥의 정원
수질 정화원

선유도 공원 홈페이지에서 캡쳐해 온 사진이다. 녹색기둥의 정원 그리고 수질 정화원이라고 표시되어 있다. 이런 싱그러운 모습을 보려면 늦은 봄이나 여름철에 오면 가능할 것 같다. 겨울에는 이런 모습이 남아 있지 않았다. 지금은 녹색 빛깔을 잃어버린 섬, 시간이 잠시 멈춰있는 곳 같다. 푸른 나무들이 싱그러운 계절에는 완연한 공원의 모습으로 그리고 휴식의 공간으로 바뀔 것 같다.

 

수질 정화원 앞 온실

수질정화원이 있고 바로 그 앞에 온실이 자리하고 있다. 바깥은 아직은 겨울이라 특별히 볼 것이 없어서 온실 내부로 들어가 보기로 한다. 일단 온도가 따뜻하니까 구경할 거리가 있겠다 싶어 들어가 본다.

온실 내부의 모습
바깥의 풍경과 완연히 다른 온실 내부

이곳은 초록이다. 예상했던 대로 온도가 따뜻하고 식물들이 잘 자라 있다. 비록 큰 공간은 아니지만 아기자기하게 꾸며져 있다. 이제야 공원을 왔다는 생각이 든다. 사람은 다 똑같은가 보다. 파란색 그리고 초록색에 마음의 안정을 느끼나 보다. 이곳에 들어오자 마자 마음이 편안해진다. 무슨 나무인지 작은 푯말에 적어져 있지만 사실 그 이름에는 관심이 없다. 초록의 공간에 들어섰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행복하다.

 

우수(빗물) 방류밸브

선유정수장으로 사용하던 당시에 많은 빗물이 유입되면 내부에 있는 빗물을 한강으로 방유할 때 사용하던 밸브다. 그래서 이름이 우수(빗물) 방류밸브다. 언뜻 보아도 무거워 보인다. 표지판을 보니 11톤 이란다. 형태는 수직 구조의 게이트밸브이다. 원형 관 사이에 디스크가 있는데 수직으로 오르락 내리락 거리면서 관로를 개폐한다고 해서 게이트 밸브라고 부른다.

 

선유도 시간의 정원

시간의 정원이다. 주제정원들 중에서 기존 구조물을 가장 온전하게 남겨 활용한 공간이라고 한다. 그 안에 자리잡고 자라나는 식물들이 시간의 흔적을 보여주는 이유로 시간의 정원이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다. 옛 구조무의 형태를 살려 햇빛과 그늘 그리고 습도를 조절함으로써 여러 종류의 생육환경을 만들었다. 그에 따라 각기 다른 주제를 가진 작은 정원들이 그 생육환경에서 자라나는 다양한 식물들을 보여준다고 한다.

 

대나무 밭 사이의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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