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발로 길을 나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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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비오는 날 가볼만한 곳, 독립기념관 뚜벅이 여행 뚜벅이 여행자는 버스를 추천한다. 천안 버스터미널, 천안역에서 400번, 383번 버스를 타면 독립기념관까지 한방에 갈 수 있다. 시간이 50분 남짓 걸리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천안 도심에서 약간 떨어져 있는 관계로 개인 승용차를 가져가도 시간이 걸린다. 오래전 천안에 들어선 독립기념관을 언제인가 가보고는 여태 못가봤다. 한번 가봤으니 또 가볼 필요 있겠나 싶어 가보지 않았다는 표현이 맞겠네. 뚜벅이 여행자라 더 기회가 없었는지도 모르겠지만.... 휴일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엄청 많이 왔다. 독립기념관에서 겨레의 혼을 느껴보고 싶어 왔는지, 독립기념관 입구 광장과 주변 그늘에서 텐트 쳐놓고 쉬러 왔는지. 여튼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이곳 천안 병천에 있는 독립기념관에 와 있는 것을 보고 새삼 놀랐..
서울 힐링 스팟. 남산골 한옥마을 서울에서 담소를 나누며 힐링할만 한 곳이 어디있나. 지도를 이리저리 넘겨보다가 남산골 한옥마을에 시선이 꽃혔다. 그래 오늘은 남산골 한옥마을에 가보자. 여기가 어디쯤이냐면 충무로역에서 가까워서 그 위치를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쉽게 찾을 수 있는 곳이다. 그리고 입장료에 대한 것인데 입장료는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 화창한 주말. 고궁이 아니면서도 왠지 고궁을 방문하는 느낌이다. 화려한 궁궐의 모습은 아니지만 예전 우리 선조들이 살았던 공간의 모습이랄까. 삼각동 도편수 이승업 가옥, 삼청동 오위장 김춘영 가옥, 관훈동 민씨 가옥, 제기동 해풍부원군 윤택영 재실, 옥인동 윤씨 가옥 등이 있다. 조선시대 양반들은 이런 개울에서 무엇을 했을까? 차마 버선을 벗어 발을 담그지는 못하고 그저 근처 정자나 평상에서 술..
서울 힐링 스팟, 성북동 길상사를 걷다 성북구 성북동에 길상사라는 사찰을 찾아가 보기로 했다. 오르는 길이 뭔지 모르게 특이하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자세히 보니 대사관 관저가 생각보다 많았다. 그렇다면 여기는 부자동네? 그런 생각을 하고 다시 바라보니 집들이 대부분 단독 주택이고 널찍하며 담들이 높고 CCTV가 설치되어 있네. 이정도면 기생충에 나왔던 그런 집인가 보다. 부자 동네에 사찰이 있다면 이 사찰 또한 부자 사찰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길상사라는 뜻은 길하고 상서로운 절이라는 의미란다. 입구를 들어 서면서 느낌이 좋다. 도심 속 성북동에 있는 사찰인데도 깊은 멋이 있다. 서울 도심에서 마을 버스를 타고 들어오는 곳에 이런 깊은 맛을 내는 절이 있다는 것이 신기하다. 입구에서 맡아본 냄새는 현존하는 도시의 찌린 냄새가 아닌 일제 구..
서울 비오는 날, 무더운 여름 가볼만한 곳. 전쟁기념관 서울 비 오는 주말에 갈만한 곳을 찾아보다가 전쟁기념관이 눈에 들어왔다. 주말에 오는 비는 반갑지 않은데, 도리어 비 오는 날 가볼만한 곳이 있어 좋다. 우산 하나 걸쳐쓰고 전쟁기념관을 찾는다. 전쟁 그러면 6.25를 떠올린다. 임진왜란도 있고 살수대첩도 있고 수 많은 전쟁사가 있지만 일단 6.25가 가장 먼저 떠오른다. 한반도는 오래 전 부터 전쟁이 끊이지 않았다. 3국시대 부터 땅따먹기 전쟁이 계속 이어져 왔다. 그런 전쟁의 역사를 가진 우리나라는 사실 불행한 전쟁과 관련된 역사들이 많다. 전쟁기념관은 온통 전쟁과 관련된 역사들이 기록되어 있다. 소련, 중국, 북한 등 공산주의 나라들이 어느 날 남침을 결정한다. 남쪽에 살고있는 남한이 자기네들 보다 잘 사는 거 같아서 배아팠을까? 남한의 정치 양상이..
천안 가볼만한 곳, 일봉산 만수사, 힐링 스팟 천안에 가볼만 한 곳이 어디가 있을까? 충남 천안에 위치한 만수사라는 절을 추천한다. 초파일이 얼마 남지 않는 때라 연등으로 여기저기 단장을 하는 중이네. 발걸음 가볍게 천안 만수사 입구를 들어서 본다. 멀리 대웅보전에서 부처가 나를 지켜보고 계신다. 저 나그네는 법당으로 들어오려 하는가 아니면 그냥 지나치는 중생인가. 부처도 내가 꽤나 궁금했을 터. 만수사 입구에서 사진만 찍으면서 어물쩡거리는 내 모습이 자꾸 거슬렸을지도 모른다. 한발 한발 사찰 안으로 들어서자 부처도 이내 함박 웃음으로 날 맞아준다. 천안에 입성하고 방문하는 첫번째 사찰이다. 천안 떠나 몇 년을 타지에서 생활하다가 이제야 고향같은 곳으로 돌아왔다. 천안은 내 마음의 고향이다. 여기서 젊은 시절을 보냈고 아이를 낳았으며 직장생활을 했다..
4월 홍원항 방파제 낚시, 놀래미 새로운 세계로의 여행, 원투 낚시 바다를 왜 좋아하는가에 대해 이유가 있을까. 탁 트인 광할함과 폐 깊숙이 스며드는 짠내음. 그리고 끊임없이 들려오는 파도소리 가끔씩은 굵직한 배의 경적소리. 4월 홍원항 방파제를 찾으면 멀리 낚시데크가 보인다. 서해안 방파제 중 낚시 잘되는 곳으로 유명하다. 맑은 하늘이 있는 날이면 바다는 하늘을 품는다. 하늘보다 더 맑은 빛으로 햇살을 반짝인다. 맑은 하늘에서 쏟아진 빛이 바다 속 깊은 곳까지 침투하면, 호기심 가득한 우럭과 놀래미들이 눈을 꿈벅인다. 미지의 세계. 아무도 가보지 않은 바다 위 저 밝은 하늘에는 무엇이 있을까? 그들도 유토피아를 동경하고 바다 속 보다 더 멋진 광경을 꿈꾼다. 어린 우럭들도 호기심 가득한 눈빛으로 어른들의 이야기를 귀기울여 들었다. 저 바다 위에는 먹거리가 가득한 낙원이..
보령 오천항 원투 밤낚시 4월 봄이 완연한 오천항에는 밤에 뭐가 나올까. 낚시대 둘러메고 오천항으로 원투 밤낚시를 가본다. 붕장어가 나오기에는 좀 이른가? 지는 해를 앞세워 낚시배가 들어온다. 짠내 가득한 뱃머리에는 어둠이 어슬렁거리며 앉아있고 오전항 입구로 들어서자 노을이 저만치 물러간다. 잔잔하던 물살이 배 엔진 소리에 화들짝 놀라며 넓게 퍼져간다. 물살 사이로 어둠이 한발짝 더 다가온다. 아무도 없을 것이라 생각한 내가 바보였다. 오천항 원투 낚시로 유명한 주차장에는 벌써 만리장성이 구축되어 있고 바람도 빠져나갈 공간이 없다. 한쪽 성벽이 무너진 틈을 파고들어 망루를 구축해야 했다. 어둠이 먼저 휘감기 전에 자리를 수습한다. 어둠이 천천히 다가와 주위를 감싸고 앉았다. 다행히 가로등이 들어와 어둠과 싸워주고 있었지만 한번 ..
대천해수욕장에 도다리가 있을까, 대천 도다리 낚시 썰물이 막바지에 다다른 대천해수욕장은 여유로운 주말을 맞이하고 있다. 오전 내내 비가 흩뿌리더니 점심 시간 이후로 하늘이 맑아졌다. 기다렸다는 듯이 해가 구름 뒤로 빼꼼 얼굴을 내밀고 여행객들도 모래 사장으로 한가로운 산책을 시작했다. 봄이 다가와 해변을 어루만지면서 구름에게 말하기를 오늘 하루는 맑고 청량하자고 한다. 감사할 따름이다. 비 오는 바다는 멋은 있지만 도다리가 먹이 사냥을 하지는 않았다. 어제 무창포 방파제에서 비 맞으며 낚시해본 결과 고기들이 활동적이지 않다는 것을 알았다. 오늘은 비도 그쳤고 해도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사람들도 많이 방문했으니 너희들도 어서 지렁이를 덥석 물으렴. 비 개인 하늘이 참 예쁘다. 황사에 미세먼지에 바다 끝 섬을 볼 기회가 많지 않았는데 오늘은 투명하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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