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중앙시장 먹거리 투어, 호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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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홀로 떠나는 여행

천안 중앙시장 먹거리 투어, 호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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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에는 중앙시장이 가장 큰 시장이다. 시장을 가면 어디나 먹거리가 풍부하다지만 중앙시장 역시 먹거리가 많다. 오늘은 시장 입구에 위치한 호떡 가게를 방문한 후기이다.

 

천안 중앙시장 입구

중앙시장에 들어가는 통로는 여러군데 이지만 지금 보이는 사진이 공영주차장 앞 메인 입구이다. 흔히 부르기를 중앙시장 남문 입구라고 부른다. 가운데 있는 큰 기둥 옆이 바로 호떡집이다. 평상시 같으면 줄이 늘어서 있어서 저기가 호떡집이구나 하고 금새 알 수 있는데 오늘은 왠일인지 줄이 없다.

 

입구에 위치한 호떡 가게

정말 신기하네. 오늘 웬일이지? 주말 오후인데 손님이 없다. 이런 일도 있구나. 평일에 와도 항상 줄을 길게 늘어서 있는데 오늘은 주말 점심 때 인데도 손님이 없다. 나야 고맙기 그지 없지. 내 앞에 겨우 한팀 있어서 금새 내 차례가 돌아오겠네. 이런 날을 로또를 사야하나. 아참. 일요일이라서 의미가 없구나 ^^

호떡 가게는 두분이 운영하시는데 옷을 항상 동일한 복장으로 맞춰 입는 듯 하다. 거의 골프복 위주로 입으시는 것 같고 통일된 복장을 입으니 왠지 깔끔해 보인다. 그리고 음악에 맞춰 항상 춤을 추는 듯한 움직임으로 일을 하신다. 그런 모습은 배워볼 만 하다. 자신의 일에 대한 즐거움, 열정. 이런 것이 느껴진다.

 

호떡 3개에 1,000원

음... 28년 전통이란다. 호떡 만드는데도 전통이 필요한 거구나. 호떡 3개에 1,000원이다. 크기가 특별히 작은 것도 아니고 내용물이 적게 들어간 것도 아닌데 시장 특징상 싸게 파는 것 같다. 오뎅은 먹을 것은 아니지만 2개에 1,000원으로 붙어 있다.

 

호떡이 노릇노릇 구워지는 것을 보니 침이 꼴깍 넘어간다. 식용유를 뿌린 판 위에서 호떡들이 배를 밀면서 이리저리 밀고 다니더니만 어는 순간 "아. 뜨거 "하면서 뒤집어 진다. 가스불에 뜨거웠는지 호떡 배가 탄 자국처럼 그을려 있다. 안그래도 뜨겁다는데 사장님이 누르개로 호떡을 더 누르시네. "사장님. 호떡이 뜨겁다 잖아요."

 

호떡 1,000원 어치를 샀다. 요즘 세상에 1,000원 내고 간식이나 음식을 먹는다는 것이 가당키나 한 일이오 마는 어찌되었던 1,000원에 세개라 하니 혼자서 더는 못먹겠구 딱 세개만 샀다. 중앙시장 먹거리이면서 중앙시장 맛집으로 손색없는 곳이라는데 무슨 맛일까?

예전에는 호떡에 기름이 많아서 먹기 불편했었던 기억이 있다. 종이컵에 담은 채로 먹는데도 기름이 너무 많아 불편했었는데 오늘 보니 기름기가 거의 없다. 뭔가 체질 개선을 한 듯 보인다. 그래도 혹시 몰라서 오뎅 국물 먹을 종이컵 하나를 가져왔는데 굳이 필요없을 것 같다.

 

한 두번 베어 물었는데 기름기가 없이 잘 익었다. 더 신기한 것은 뜨겁지가 않다. 원리는 모르겠는데 기름기도 많이 빠져있고 속에 있는 설탕은 나름 잘 녹았고 뜨겁지도 않다. 이정도 호떡이면 28년 전통이 바뀌어 가는 건지 아니면 업그레이드 되는 건지 모르지만 좋은 징조다. 먹을만 한데? 평상시 같으면 하나 먹고 말았겠지만, 오늘은 세 개를 한 자리에 앉은채로 다 먹었다. 맛있기도 하고, 질리지도 않고, 기름기도 없고. 먹을만 했다.

 

항상 줄이 늘어서 있다.

그러면 그렇지. 이곳이 중앙시장 맛집인데 사람들이 없을리가 없지. 시장을 구경하고 나오는 길에 다시 보게 된 호떡 가게 앞 풍경이다. 내가 처음 도착했을 때와는 달리 줄이 길게 서 있다. 어쩌면 줄을 섰다가 호떡을 받았을 때 더 기분이 좋아지는 것일 수도 있다. 어찌되었던 천안 중앙시장에 오면 입구 호떡 집이 항상 문전성시이다.

 

재방문 의사 : ★★★★

가격 평가 : ★★★★★

맛 평가 : ★★★☆

시설 평가 : 포장마차 스타일의 가게임. 시설이랄 것이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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