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양 구경시장 먹거리 투어, 뚜벅이 여행

충북 단양을 찾으면 단양 8경이라는 것이 먼저 떠오른다. 그 다음에 떠오르는 것이 뭘 먹지? 그래서 단양 맛집을 찾게 된다. 이번에는 특이하게 시내 한 가운데 구경시장에 가서 먹거리 투어를 해보려 한다. 단양 구경시장에는 무엇이 있을까? 뚜벅이 여행 답게 베낭메고 당당히 입성.

 

단양 구경시장 입구

단양 특산품으로 단양은 마늘이 유명하다. 그래서 단양 구경시장을 들어가는 순간 마늘과 관련된 것들을 보게 된다. 거의 모든 음식에 단양 특산품인 마늘을 넣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입구에서 만날 수 있는 충청도 순대. 이곳은 백종원 3대천왕과 관련이 있다는 곳이다. 밖에서 보아도 크게 백종원 3대천왕이라는 홍보 그림이 붙어 있는 것을 보면 한번은 들어가 보고 싶은 마음이 든다.

 

마늘 순대는 진공 포장된다.

마늘 순대국밥

충청도 순대에 들어와서 마늘 순대국밥을 시켰다. 솔직히 엄청 기대하고 온것은 아니다. 순대 국밥은 이곳 말고도 유명한 곳이 어디 한두군데 인가. 마늘이 들어간 순대국밥이라 하니 특이한 맛일까? 라는 생각으로 방문한 것이다. 새우 젓을 많이 넣어야 간이 맞는다. 반찬류는 특색이 있다기 보다 그냥 정갈하다. 옆 테이블 손님들은 입맛에 안맞는 모양인데 내 입장에서는 새우젓으로 간만 잘 한다면 전체적으로 무난하다.

 

흙마늘 누룽지 닭강정

오후 7시쯤 갔더니 거의 문닫는 시간. 이유는 닭이 다 떨어지고 마지막 한두마리 남았다고 한다. 운 좋게 마지막 닭을 건질 수 있었다.

포장 옆면에 숨구멍을 막지 마세요. 숨좀 쉬게 해주세요.

 

닭강정에 누룽지가 들어있다.

이 맛은 처음 먹어보는 맛이다. 닭강정 소스도 좋구 곁들인 누룽지도 특이하게 바삭 거린다. 솔직히 좀 달달하다. 그런데 맛있다. 18,000원인데 혼자서는 죽어도 못먹고 적어도 3~4명이 먹어야 가능하다. 야식으로 더이상 바랄게 없다. 물론 맥주는 필수다.

 

대표적으로 크림치즈 마늘빵과 바게트 마늘빵이 잘 나가는 것으로 보인다.

 

1번 세트로 사가는 사람이 제일 많다.

시식용 빵을 먹어보면 안된다. 한번 맛을 보면 무조건 살 수 밖에 없게 된다.

누룽지 닭강정 바로 앞에 있는 단빵제빵소이다. 요고 요고 단양 맛집이다. 시식용 빵들을 올려 놓았길래 맛을 봤는데 정말 맛있다. 최근 들어 이런 바게트 빵을 먹어본 기억이 없다. 빵 하나에 3천원 정도 한다. 그런데 맛이 그 값을 다 보상해준다고 생각하면 된다. 세트로 샀는데 크림치즈 마늘빵 2개와 바게트 마늘빵 2개를 11,000원에 샀다. 둘 다 맛있다. 콕 찝어서 뭐가 더 맛있냐고 말한다면 내 입장에서는 바게트 마늘빵이 훨씬 더 맛있다. 먹기 좋게 잘 잘라져 있으니 크기가 커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한과도 좋지만 아이스크림

배부르지만 주차장 방향에 있는 블랙아이스크림 맛을 보는 것도 좋다. 결국은 아이스크림이지만 특이하다. 이곳 단양까지 왔는데 일단 블랙아이스크림을 먹어보는 센스.

 

오성통닭도 인기 있는 곳이다.

마늘 닭강정으로는 한쪽 입구에 위치한 오성통닭도 제법 인기를 누리는 곳이다. 많은 사람들이 찾아 주는 곳인데 좀 늦게 갔더니 벌써 끝나버렸다. 아마도 닭이 모두 팔려서 문을 닫은 것으로 추측된다. 그만큼 사람들이 많이 사갔다는 것으로 느껴진다.

 

뚜벅이 여행자라도 단양 구경시장에 오면 특산물 단양 마늘과 관련한 것들이 엄청 많다. 마늘족발, 마늘국수, 마늘수육, 마늘국밥 등 온통 마늘 천지이다. 모두가 단양 맛집인 것은 아니지만, 마늘향이 강해서 못먹는다거나 그런 것은 없다. 특이한 경험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