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보령 가볼만한 곳 웅천 돌문화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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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홀로 떠나는 여행

충남 보령 가볼만한 곳 웅천 돌문화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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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의 서해안 보령시 웅천읍 구장터 3길에 있는 돌문화공원을 다녀왔다. 보령은 대천해수욕장으로 유명하지만, 웅천의 돌문화공원도 가볼만한 곳이다. 웅천은 오석과 같이 석재공예 제품이 유명한 곳이다. 돌문화 공원을 들어가려면 석재 공장단지를 지나야 할 정도로 웅천은 돌 공예로 정평이 있는 곳이다.

 

웅천 돌문화공원 입구에 도착하면 볼 수 있는 표지석

주차장에 내리면 큰 돌에 웅천 돌문화공원이라고 간판처럼 표지석이 있다. 한겨울 매서운 바람을 맞으면서도 굳건하게 자리를 지키고 있는 모습이 대견하다. 표지석을 지나 도로를 따라 안으로 들어가 본다.

 

입구는 오르막길인데 오른편으로는 계단으로 되어 있다

입구는 시작부터 오르막길이다. 눈이 녹지 않아서 미끄럽지만 다행히 사람이 오르내릴 수 있는 정도는 녹아 있었다. 그리고 입구 바로 오른쪽으로 계단이 있는데 가파르기는 하지만 운치가 있어 보였다.

 

오르막 길 초입에 마주한 석재전시관

 

입구의 오르막길은 그리 오래 걸리지 않는다. 처음 마주하는 건물은 석재전시관인데 코로나 19의 영향으로 실내에는 굳이 들어가보고 싶지 않았다. 웅천돌문화공원과 석재전시관은 2009.3월에 설계에 착수하여 2014.3.29일 개관했다. 전체 부지면적 29,857㎡에 석재전시관, 야외체험학습동, 스텐드그늘막, 연못, 산책로, 팔각정자, 전망대 등이 아기자기하게 조성되어 있다.

 

석재전시관에는 조선중기의 윤증(1629~1714) 선생의 벼루가 재현되어 전시되어 있다고 하는데,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벼루라고 한다. 안내도를 보고 야외체험장, 놀이터, 팔각정자, 야외광장, 산책로, 전망대 순으로 가보기로 했다. 돌문화공원은 천천히 구경하면서 걸어도 시간이 오래걸리지 않을 것 같다. 가운데를 가로지르는 계단이 있지만 산책로를 따라 걸으면서 시비, 조각 등을 살펴보았다.

 

 

석재전시관에서부터 시를 적어놓은 작품은 수도 없이 많다. 일일이 읽어보고 싶었으나 걷다가 눈에 띄는 것만 읽어도 시간이 한참 걸린다. 어떤 작품은 한참을 생각해야 할 정도로 깊이 빠져드는 작품들도 있다. 시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그리고 시를 이해하고 작가의 생각을 공유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산책로를 걷는 시간이 생각보다 오래 걸릴지도 모를 일이다.

 

어린이들을 위한 놀이터

 

시 작품 몇 편을 읽다보니 왼쪽으로 놀이터가 나온다. 아이들을 데리고 오는 가족이라면 부모는 시와 조각에, 아이는 놀이터에 빠져들지 않을까 싶다. 아빠와 엄마가 공원을 한바퀴 돌고 내려올때까지 아이도 놀이터에서 즐거운 시간을 가질 수 있으리라. 하지만 놀이터 시설은 사진에 보이는 것이 전부라서 아이가 멀리 갈 일은 없을 것 같다.

 

평화롭게 보이는 팔각정자와 야외광장

 

산책로를 한참 올라가서 위에서 찍은 사진이다. 놀이터 바로 옆에 팔각정자와 화장실 그리고 야외광장이 있는데 산책로를 걷다가 능선에서 찍었다. 호수도 있다는데 얼음과 눈에 덮여서 구분이 잘 안된다.

 

 

산책로에는 조각 작품이 여러 개 설치되어 있다. 야외광장을 돌아 올라오면 시 작품이 끝나고 조각 작품이 시작된다. 조각 작품을 하나 둘 보노라면 아직은 예술에 대해 잘 모르는 문외한이라도 한참을 쳐다보게 된다. 그리고 제목을 보면 아 그렇구나 하는 느낌이 다가온다.

 

돌문화공원 맨 위에 자리잡은 정자

공원의 맨 윗쪽에 다다르면 정자가 나온다. 탁 트인 하늘 바로 밑에 산신령이 가끔씩 다녀가는 곳처럼 자리하고 있다. 정자에서 웅천읍 전체를 바라보는 것도 좋다. 사람 사는 곳이 다 그러하겠지만 웅천이라는 곳은 전형적인 보령의 옛 마을이다. 석재 산업이 발달하던 시절부터 사람들의 왕래와 웃음이 끊이 않아 살기좋은 곳이었다.

 

정자를 지나면 산 아래 주차장로 내려가는 계단으로 이어진다.

하늘과 맞다은 정자가 공원의 끝인가 보다. 정자를 지나면 산 아래로 바로 내려가는 계단이 있고 그 계단은 석재전시관 뒷편으로 이어져 있다. 방금 올라왔던 산책로를 뒤돌아 가면서 그냥 지나쳤던 작품을 다시 관심있게 보는 것도 좋고 산 아래로 내려가는 계단을 따라 빠르게 내려가면서 시간을 단축하는 것도 좋다.

충남 보령에는 돌이 유명한 고장이 있는데 웅천이라 하고, 돌이 유명한 곳인 만큼 석재 산업이 발달되어 있고 양지 바른 곳에 돌문화공원이 자리하고 있다. 호젓한 데이트를 즐기기에 적당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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