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안 중간쯤 홍성 남당항이 있다. 이곳에 방파제가 둥그렇게 조성되어 있는데 여름 밤이면 여러가지 종류들이 나오는 곳이라 찾았다. 방파제 원투 밤낚시의 좋은 장소 남당항 방파제이다.
남당항 방파제 입구에 청해낚시라고 있다. 이곳에서 미끼며 채비 구입하면 된다. 저녁에는 9시 전후에 문을 닫고 아침에는 5시 이전에 문을 연다고 한다. 그런데 이때만 해도 몰랐다. 원투 낚시가 아닌 찌낚시를 했어야 한다는 것을....
이곳은 주차하기 아주 좋은 환경을 가지고 있다. 지금 보이는 곳이 낚시하는 곳이라면 바로 뒷편에 주차장이 보일 것이다. 눈 크게 뜨고 보면 엄청 크게 보인다. 아주 엄청 크다. 주차하고 몇 발자국 걸으면 낚시터라는 의미이다. 밤이면 차박하시는 분들, 텐트 치신 분들, 비싼 캠핑카 가져오신 분들 많이 볼 수 있다.
누가 농어를 잡았네. 물어보니 여기 남당항 원투 낚시로 잡은 것은 아니고 배타고 나가서 잡으신 거란다. 그러면 그렇제 방파제에서 저런 대물이 나오면 말이 안되는 거지.
이곳은 대부분 원투 낚시를 한다. 예전부터 그랬다. 그런데 이번에 와서 보니 원투로 잡은 사람이 없다. 모두 바닥에 걸리는 거 잡아 채느라 시간 다 보내고 있다. 밤이 깊어지니 하나 둘 차나 텐트로 들어간다.
밤이 찾아오니 조용한 가운데 물결 철썩이는 소리만 들린다. 회타운과 좀 떨어져 있어서 소음이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조용하기는 한데 낚시대도 너무 조용한 거 아닌가?
입질은 엄청 온다. 큰 입질이 없다는 것이 문제다. 뭔가가 계속 초리대를 움직이는데 함부로 손댈 수도 없고... 그러다가 맘먹고 챔질하면 허탕이거나 바닥에 걸리거나 둘 중 하나다.
심심하지 않아서 좋다. 이것도 손맛은 손맛이다. 어여 가라. 아버님이 기다리실라.
참고로 바닥에 엄청 걸린다. 원래 이곳이 뻘로 이루어진 곳인데 몇년 전 사리때 태풍이 몰려와서 뻘을 모두 제거해 버리는 바람에 바닥이 지금은 돌이라고 한다. 그러니 자꾸 걸리지.
사진을 보면 엄청 커 보이는데 사진발이다. 실제는 작다. 방생 사이즈.
회타운에서 방파제 낚시하는 곳 까지 그리 멀지 않다. 걸어서 천천히 걸어도 충분한 거리다. 방파제에는 음식이나 음료를 사먹을 곳이 없다. 회타운으로 나와야 한다. 편의점이 늦게까지 열어주는 바람에 감사할 따름이다.
어제 저녁부터 고양이가 왔다갔다 하면서 동태를 살피는 거 같다. 뭐 잡은 거 없수? 하고 묻는 모양새 인데 미안하다. 쓸만한게 없다. 낮이 되면서 날이 더워지니 도저히 낚시가 흥미가 나지를 않는다. 계속 잔 입질만 계속되고 챔질하면 바닥에 걸려있고... 결론적으로 남당항 방파제는 원투낚시 당분간 어려울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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