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서해안 방파제 낚시를 떠났다. 충남 당진 석문방조제를 향해 달려본다. 이 한여름에도 숭어가 나온다는데 실화일까? 지도에 동그란 표시가 숭어 출몰 지역이란다. 오늘도 심심한 숭어들이 저 원안에서 유유히 돌아다니고 있겠지?
한여름 서해안에는 원투 낚시로는 이렇다 할것이 없다. 이곳 석문방조제 끝에 있는 방파제에서는 숭어 낚시가 한창이다.
방파제는 차량을 주차하기도 편리하고 바로 근처에서 숭어 낚시를 하기도 좋다. 이 한여름 햇볕 아래에도 수많은 조사님들이 숭어와 한판 승부를 벌이고 있다.
벌써 몇마리 잡으신 분들이 계시네. 머리 자르고 손질까지 끝내 놓으셨다. 사진에서는 작아 보이지만 실제 보니 사이즈로 충분해 보였다.
나의 첫수는 망중어다. 초리대 떨길래 슬며시 당겼더니 망둥어가 나왔다. 사이즈 보소. 얼른 집으로 돌아가라.
노을이 지면 이곳은 낚시보다 노을지는 하늘에 영혼을 빼앗긴다. 낚시는 덤이고 노을 뷰가 더 예쁘다.
두번째 녀석도 망둥어다. 지렁이 다 따먹네. 많이 먹어라. 너희도 먹으려사는 것이니...
옆 조사님은 숭어를 잡아 놓으셨네. 숭어는 기름기가 없는 녀석인데 왠지 저녀석은 기름기가 든든해 보인다. 회 뜨면 맛 좋겠다.
살림망 들어내니 숭어가 가득이다. 손 맛이 어떠했을지 상상이 간다. 사실 그 손맛 때문에 이곳을 또 찾는거니 말이다.
밤이 깊으면 잔잔한 파도 소리가 백색 소음이 되어 다가온다. 충남 당진 석문방조제의 밤은 이렇게 깊어간다. 서해안 방파제 낚시로 그만인 곳. 그런데 모기는 왜 친구하자고 난리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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