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가볼만 한 곳, 힐링 여행, 단양 구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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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홀로 떠나는 여행

충북 가볼만 한 곳, 힐링 여행, 단양 구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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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가볼만한 곳에 단양 구인사가 있다. 단양 8경으로 유명한 곳이지만 구인사는 깊숙한 곳에 자리하고 있어서 일부러 맘먹고 가야 하는 곳이다. 그런데 막상 가보면 오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뚜벅이 여행자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단양시내에서 뿐만아니라 어지간한 곳에서도 버스 연계가 잘되어 있어서 구인사 안에까지 버스가 도착한다.

 

구인사 들어가는 입구다. 승용차 한대가 무사 통과 하길래 뒤따라 들어가려다 잡혔다. 앞에 간 차는 아마도 구인사 관련 차량이었나 보다. 일반 관람객은 저 입구 앞에 마련된 큰 주차장에 차량을 세우고 걸어 들어가야 한다. 물론 주차료 받는다. 일반 승용차는 3,000원.

 

걸어갈 것인가 버스 타고 갈 것인가 이것이 문제로다. 걸어서 올라가면 15분 남짓 걸린다. 버스는 약 3분 정도 걸리는데 자주 있는 것이 아니어서 입구에서 언제 출발하는지 물어봐야 한다. 날씨가 더워지는 계절, 그리고 눈이 내리는 추운 겨울에는 무조건 버스를 추천한다. 난 걸어올라가다가 더워서 으매나....

 

첫번째 갈림길인데 여기서 우측으로 가야한다. 아무런 이정표가 없어서 혼자서 한참 고민했다는... 사실 왼쪽은 사찰에 가는 길로 보이지는 않았다. 그런데 오른쪽은 너무 도로만 있어서 저길인가? 싶었다.

 

조금만 더 기다려서 버스 탈

조금만 더 기다려서 버스 탈 걸. 무슨 베짱으로 걸어 올라오기 시작했는지 후회되는 순간이다. 버스가 나보다 먼저 구인사에 도착하다니...

 

그래도 걸어 올라오는 길이 후회되지는 않는다. 짙은 녹음이 우거진 도로를 걷노라면 새소리 들으면서 올라올 수 있다. 사실 걷는 사람이 없어서 조용한 산책을 즐길 수 있다. 그런데 막판에 버스가 먼저 도착하는 거 보고 순간적으로 후회가 밀려오기는 했지만 ^^

 

이곳 구인사는 1만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설법보전이 있다. 그리고 관음전을 비롯하여 수많은 건물들이 있는데 동시 수용인원이 5만6천명 이라고 한다.

 

3층 석탑인 진신사리탑

구인사는 대한불교 천태종의 총본산 사찰이다. 그래서 찾는 불자들도 많고 여행객들도 많다. 내부를 천천히 걸으면서 느낀 것이지만 일을 하시는 불자들도 엄청 많았다. 일반 사찰에서 보는 정도가 아니었으니 무슨 행사가 있나 싶었지만 평상시의 모습이란다.

 

이런 계단을 불자들은 그저 묵묵히 걸어 올라간다.

구인사는 저런 계단을 통해 산 위쪽으로 계속 연결되어 있다. 나야 뭐 처음 왔으니까 그런가 보다 하고 걷지만 이곳에 불자님들은 매일 저 계단을 걸어 올라갈 것 아닌가. 내가 고등학교때 그리고 대학 다닐때 저런 계단을 수도 없이 다녀봤지만 별로 건강에 좋지 않다. 이곳 불자님들 무릎은 어떠신지???

 

계곡을 따라 법당이 수도 없이 들어서 있다. 이름도 다 못외우겠다. 그냥 보면서 가는 것만도 벅차다. 군데 군데 사진을 찍기는 하지만 이곳이 무엇을 하는 곳인지도 모르겠다. 특이한 것은 단층 법당이 없다는 것이었다. 대부분 최소한 3층 이상의 층고를 가진 법당들이라는 것이 신기했다.

 

이곳이 구인사의 맨 마지막 윗부분의 모습이다. 이 넓은 광장을 바라보면서 대조사전이 한 가운데 자리하고 있다. 산 허리에 어찌 이런 공간이 존재할 수 있는지도 의문이지만 이곳에 저런 멋진 건물을 지었다는 것도 참 대단해 보인다. 어렵게 어렵게 계단을 걸어 올라온 보람인가?

 

창건주 대조사를 모시고 있는 대조사전
불상이 아닌 대조사상이 있다.

처음에 솔직히 놀랐다. 법당에 모시고 있는 주불전이 부처님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이분은 창건주인 상원 대조사님이다. 이 법당의 이름이 대조사전인 것을 봐서 대조사를 모시는 곳으로 보인다. 구인사의 가장 윗부분 즉, 가장 높은 부분에 자리하고 있다.

 

대조사전에서 내려다 본 모습. 사실 대조사전이 이곳 구인사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하고 있어서 그런지 여기서 바라보는 구인사의 모든 모습이 한 눈에 들어온다. 좁은 계곡과 같은 곳에 수많은 계단으로 이어진 길을 따라 부처가 걷고 불자가 걷고 그리고 나도 걸었다.

 

사찰에 오면 가장 좋은 것이 풍경 소리를 듣는 것이다. 새소리 듣는 것 보다 향나무 냄새를 맡는 것보다 풍경소리 들으면서 잔잔한 바람이 일때 가장 여행 답다.

 

다육이로 글씨를 만들었다. 한참을 들여다 보면서 관세음보살을 몇번이나 되새겼는지 모른다. 땀을 삐질삐질 흘리면서 걸어 올라와 풍경소리 들으며 잠시 쉬어가는 행복을 느낀다. 충북 가볼만한 곳에 그리고 단양 8경에 단양 구인사가 왜 존재하는지 알것 같다. 힐링 여행을 꿈꾼다면 뚜벅이 여행자 처럼 걸어 올라오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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