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고군산군도의 끝, 버스로 대장도 대장봉에 가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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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홀로 떠나는 여행

군산 고군산군도의 끝, 버스로 대장도 대장봉에 가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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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봉은 군산 고군산군도의 대장도에 있다. 그런데 뚜벅이는 버스 여행을 해야 하므로 새만금방조제를 지나 군산 고군산군도까지 가는 것이 쉽지만은 않다. 어떤 방법으로 군산에서 버스로 장자도를 거쳐 대장도에 가는 건지 알아보자.

 

군산 근대화거리 이성당 옆 정류장

군산역이나 버스터미널에서 출발하는 방법이 있고, 군산 근대화거리에서 출발하는 방법이 있다. 군산을 왔으니 대부분 경암동 철길마을이나 근대화거리를 들렀다가 고군산군도를 넘어간다. 결국 뚜벅이 여행자들의 버스여행 출발지는 근대화거리 또는 이성당 근처의 정류장일 것이다. 이곳에서는 매시간 50분에 오는 97번을 타서 비응항 환승장에서 99번으로 갈아탄다. 99번은 매시간 40분에 출발한다.

 

환승장에서 매 시간 40분에 출발하는 99번 버스

99번을 타면 새만금방조제를 지나 고군산군도에 들어서는데 종점은 선유도 짚라인이 있는 선유도 관광지이다. 그런데 여기서 내리지 말고 계속 앉아 있으면 매 시간 15분에 출발하는데 첫 정류장이 장자도이다.

 

군산시에서 발행한 고군산군도 여행도

종점이 장자도라고 되어있다. 하지만 진짜 종점은 선유도 관광지이고 종점이라고 표시된 곳을 들러서 나간다. 선유도에서 15분에 출발한 버스는 첫 정류장(종점이라는 곳)으로 장자도 회전교차로를 들르는데 이곳에서 내리면 된다.

 

장자도 회전교차로 아래로 내려간다.

장자도 회전교차로에서 99번 버스가 회전을 하여 멈춘다. 여기서 내려서 아래로 보이는 주차장과 음식점 단지 쪽으로 걸어내려가야 한다. 추차장으로 내려가면 안내소가 있는데, 안내소에서 좌측으로 길이 있다. 사진에서는 오른쪽 위쪽 끝 한시 방향에 하얀 건물이 한채 있는데 그쪽으로 간다. 길이 그곳밖에 없다.

 

밖에 생맥주 탭 있는거 보이시죠?

길 입구에 이런 곳이 있다. 숯불수제닭꼬치라는 곳인데 내 눈에는 생맥주 탭이 보여서 한잔 주문했다. 한잔에 3,000원인데 맛이 어떠냐고 묻지 마시길. 당연히 엄청 션하고 맛나고 꿀꺽 넘어가쥐. 사실 내려올때도 또 한잔 ^^

 

올라갈 때 한잔 마시고, 내려올 때 또 한잔. 시원함의 극치

이 가게는 바로 옆에 야외 테이블이 있어서 가볍게 생맥주 한잔 하고 가기에 좋다. 테이블이 5개 있었는데 다 비워져 잇어 내가 처음 앉았음. 그런데 시원한 그늘에서 생맥주 마시는 나를 보더니 사람들이 곧바로 쳐들어옴.

 

이곳이 선택의 기로이다. 중요하다.

길을 걷다 보면 정면에 보이는 대장봉 마트 낚시가게가 보인다. 이곳에서 두가지 선택이 있는데 다리를 건너서 계속 직진하면 계단이 아닌 길로 갈 수 있고, 대장봉 마트 앞 길로 우회전을 하면 해변 끝에서 좌측으로 올라가는 계단을 볼 수 있다. 선택은 본인의 몫인데 사실 둘다 힘들다. 다만, 신발이 등산화나 트래킹화 또는 운동화가 아닌 경우라면 차라리 우측으로 가서 계단을 타고 가는 것이 훨씬 안전하다.

 

길이 혼동스러울때는 구불길이라는 팻말을 따라가면 된다.

나는 계단이 싫어서 좌측 길을 선택했다. 팬션단지 왼쪽으로 시작되는 길인데 평범한 오솔길이다. 그런데 가다보면 약간 헷갈릴 때도 있다. 이렇때는 구불길이라는 팻말을 따라가면 된다.

 

대장봉 올라가는 길이 무난한 편이다.

그렇다고 계단이 없다는 것은 아니다. 계단이 거의 없는 편인데 계곡같이 물기가 많은 곳을 걸어올라가기도 하고 우거진 숲속을 통과한다.  조금씩 조금씩 올라가는 오솔길이라고 보면 된다. 하지만 즐거움은 여기까지이다.

 

경사도가 제법 있어 어렵게 올라가야 하는 암벽

결국 이 길을 만난다. 이건 길이 아니다. 그냥 바위다. 엄청나게 큰 바위를 만나게 되고 이 바위를 저렇게 기어서 올라가야 한다. 나는 등산화를 신어서 미끄럽다는 생각을 하지는 않았으나 바닥이 미끄럽게 생긴 운동화 샌달, 슬리퍼 이런 신발을 신은 사람들은 생각외로 어럽게 올라가는 것을 봤다. 그러니 자신의 신발 상태를 보고 이런 곳이 자신 없으면 최초의 갈림길에서 우측 길을 선택하기를 바란다.

 

대장도 대장봉 정상의 전망대

방금 그 바위를 올랐으면 정상에 거의 다 오른 것이다. 곧바로 정상 전망대가 나온다. 그 시원함이란. 사방 뚫려있는 곳에서 고군산군도의 맨 끝 최정상에서 세상을 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

 

대정봉 정상에서 바라본 장자도와 선유도
발이 닿는 곳 마다 한폭의 그림을 볼 수 있다.

내려가는 길. 즉 처음의 반대편 길. 계단이 많다고 했던 길로 내려와 봤다. 그래야 양쪽이 모두 비교가 되니까. 역시 계단이 많기는 하다. 그러나 위험하지는 않을 것 같다. 아까 처음 올라왔던 길은 바위가 있어서 사실 좀 위험하기도 했다. 특히 다리 힘이 풀리거나 신발이 미끄럽거나 비라도 조금 내리는 날씨라면 무조건 계단이 있는 오른쪽 길을 선택하기를 추천한다.

 

계단이 좀 많기는 많다.

한눈에 보아도 계단이 많기는 많다. 끝도 없이 이어지는 계단을 하나하나 밟고 내려와야 한다. 반대로 오는 사람들의 표정이 좋아 보이지는 않았다. 저걸 언제 올라가나 하는 표정이다. 하지만 실제 정상의 높이는 165m밖에 안된다. 지레 겁먹지 마시고 다녀오시기를. 이런 경치를 볼 수 있으니까.

 

대장봉에서 내려다 본 해무에 쌓인 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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