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보령 장고도 뚜벅이 섬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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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홀로 떠나는 여행

2월 보령 장고도 뚜벅이 섬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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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 끝나가는 2월. 모처럼 온도가 영상으로 올라가서 보령 장고도를 가기로 했다. 이곳은 굳이 차량을 이용하지 않아도 된다. 대천역이나 보령종합터미널까지 기차 또는 고속버스를 타고 와서 해수욕장으로 가는 버스를 타면 된다. 대천역에서 출발하는 버스는 약 20분이면 해수욕장으로, 25분이면 대천항에 도착한다. 대천항에 있는 대천항여객선터미널로 가면 장고도로 가는 배를 탈 수 있다.

 

대천항으로 바로 가면 아쉬우니 대천해수욕장에 내려서 바닷가를 걸었다. 해수욕장 초입에서 끝까지 걷는다면 25분 정도 예상하면 된다. 물론 사진 찍고 물보라 감상하면 당연히 더 걸린다. 대충 30분에서 40분이면 충분하다. 그리고 대천항 여객선터미널으로 걸어 넘어가면 15분이면 충분히 걸을 수 있다.

 

걷는 길에 새로 완공된 해저터널 입구를 볼 수 있다. 저 길은 약 7km 정도 되는데 터널을 통과하면 바로 원산도로 나갈 수 있고 원산도를 거치면 태안 영목항으로 연결된다. 대천역 앞 버스 정류장에 터널을 통과하여 원산도까지 가는 버스가 있다. 하루에 5 ~ 6대 정도인데 두시간에 한대 정도라서 시간을 잘 맞춰야 한다.

 

배는 대천항을 출발해서 삽시도를 거쳐 장고도에 이르고 다시 고대도로 간다. 그러므로 터미널에서 삽시도 행 타라고 하면 나가면 된다.

 

1. 배를 타려면 신분증은 필수다. 핸드폰에 신분증 사진 찍어서 가도 될거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어플로 배를 예약해도 여객선터미널에서 발권할 때 신분증을 내야 한다. 그리고 배를 타기 전에 신분증 확인과정을 거친다.

 

2. 배편 예약은 "가보고 싶은 섬"이라는 어플로 예약하면 편하다. 어플로 하면 왕복으로 예약이 가능한데, 만약 대천여객선터미널에서 현장 발권을 하면 왕복이 안된다. 섬에서 다시 들어오는 것을 끊어야 한다. 이것이 생각보다 어려우니 미리 어플로 왕복 예약하는 것이 좋다.

 

3. 배는 차도선이라 하여 차량을 싣고 갈 수 있는 크기여서 멀미약은 필요 없다. 그래서 빠르지는 않지만 편안하고 흔들리지 않는다. 배 1층은 차량을 싣고, 2층은 사람이 타는데 앉은 곳과 누워서 갈 수 있는 곳이 있다. 누워서 갈 수 있는 곳은 난방이 되서 바닥이 따뜻하다. 매점이 있는데 내부에서는 코로나 때문에 음식물을 먹을 수 없고 외부로 나가서 먹어야 한다. 배를 채울 수 있는 것은 컵라면 정도 판다. 나머지는 과자류와 음료수다

 

4. 섬에 도착하면 다음 배 들어오는 선착장이 어디인지부터 꼭 물어봐야 한다. 본인이 다시 나올 때의 배가 어느 선착장으로 들어오는지를 말이다. 만약 이거 물어보지 않고 그냥 훌쩍 내리면 혹시라도 곤란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지도를 보면 위와 아래 두개의 선착장이 있는데 대부분 위쪽에 배가 들어오지만 무조건 물어봐야 한다. 그래야 본인의 트래킹 코스를 짤 수 있다.

 

5. 

5. 명장섬은 간조때에만 길이 열린다. 많은 블로그에서 명장섬을 걸어 들어갈 수 있다고 하는데 맞는 말이지만 쉽게 길을 열어주지 않는다. 물때를 맞춰야 가능하고 혹시 걸어들어가다가도 물이 들어온다 싶으면 다시 되돌아 나오는 것이 좋다. 해변에서 명장섬까지의 거리가 생각보다 멀다.

 

 

6. 마을회관이 있는 곳이 트래킹의 분수령이다. 마을회관까지 걸어 왔다면, 배편이 들어오는 시간을 비교해 봐야 한다. 마을회관이 있는 곳에서 처음 배가 들어왔던 선착장까지는 25분 정도 예상해야 한다. 그런데 만약 배가 아래 선착장 쪽으로 들어온다거나, 아니면 시간이 1시간 반 이상 충분히 남아 있는 경우라면 파란색 코스를 한바퀴 돌아도 된다. 파란색 코스는 35분 ~ 40분 정도 걸린다.

 

7. 섬에서는 뭘 살 수가 없으니 미리 준비해서 와야한다. 바다에 앉아서 파도 보면서 멍때리며 맥주 한캔하기. 생각만 해도 멋지지 않는가. 다만, 배를 타기 전에 미리 준비해야 한다. 마을회관 근처에 유일하게 가게가 하나 있다. 거기서 맥주도 팔고 돌아가는 배편 티켓도 판다. 거기 갈때까지는 아무것도 만날 수 없으니 물, 커피, 맥주, 과자, 등등... 가방에 미리 준비하는 것이 좋다.

 

배가 들어오기 전에 미리 가서 기다려 주는 것이 예의다. 나 하나를 위해 배가 기다려주는 경우는 없기 때문이다. 저 멀리 배가 보인다고 해서 방심하면 안된다. 생각보다 배가 금방 들어온다.

 

대천항으로 들어오면 거의 해가 뉘엿뉘엿 저무는 상태다. 지금이다. 이제 수산시장에서 맛있는 회 떠서 일몰을 감상하는 타이밍이다. 이렇게 뚜벅인 회에 소주한잔 해도 되는 거다. 일몰까지 멋지게 감상했다면 회도 맛있게 먹었다면 천천히 다시 대천역으로 가는 버스를 타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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