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북한산 국립공원, 도봉산역
1호선 또는 7호선을 타고 도봉산역 1번 출구로 나오면 북한산 국립공원으로 가는 길이다. 처음 가보는 곳이지만 다른 사람들 나가는 방향으로 쭉 따라가면 된다. 복장이 모두 등산 복장이기 때문에 그냥 따라가면 된다.
북한산 국립공원 가는 길이 참 재밌다. 입구부터 오뎅파는 가게, 튀김 파는 가게, 그리고 등산용품 파는 가게들이 즐비해 있다. 나중에 트레킹화를 사러 다시 와야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많다.
2. 북한산 국립공원 입구
도봉산역에서 15분 정도 걸었나? 북한산 국립공원 표지가 나온다. 그리고 근처에 등산코스가 있는 큰 표지판이 나온다. 나는 오늘 도봉서원 - 도봉대피소 - 천축사 - 마당바위 - 신선대를 거쳐, 석굴암 - 도봉대피소 방향으로 내려올 예정이다. 대충 3시간 30분 정도 걸리지 않을까 예상하고 출발.
3. 천축사
눈 녹은 길을 한참 걷노라니 천축사가 나왔다. 천축사 뒤로 도봉산의 굳은 바위가 자리한 모습이 참 멋지다. 아침 일찍 올랐더니 조용한 산사에서는 풍경소리조차 들리지 않았다. 부처님 뵙고 문안인사 올리고 잠시 숨을 골라본다.
4. 마당바위
널찍한 바위가 나왔다. 그래서 마당바위인가 보다. 2월 말의 도봉산은 바람이 제법 차가웠다. 마당바위에서 잠시 먹을 것을 꺼내서 주섬주섬 허기를 채웠다. 사실 아침을 먹은지 그리 오래되지 않아서 배는 고프지 않았는데 이유는 모르겠는데 배가 고팠다.
5. 신선대 정상
도봉산에서는 신선대를 가장 높은 곳으로 쳐준다. 물론 바위산들이 더 높지만 일반인들은 올라갈 수 없기에 해발 726m인 신선대를 정상으로 여긴다. 그런데 문제는 신선대를 40m 정도 앞두고 난관이 있다는 것이다. 눈이 덮여있는데 거의 얼어있어서 그냥 올라갈 수가 없다. 나는 아이젠도 하지 않은터라 도저히 올라갈 엄두가 나지 않았다.
그래도 도봉산에 왔으니 신선대는 찍어야지 하는 마음에 어렵사리 난간을 붙잡고 올랐다. 신선대를 오르면서 철저히 느꼈다. 겨울산은 무조건 아이젠 챙겨와야 해. 올라오는 길은 눈이 덮여 있어도 올라올만 했는데 신선대는 장난 아니다. 그건 그렇고 내려갈때는 또 어찌해야 하나??? 그나저나 신선대 정상의 경치는 멋지구나.
6. 하산 시작
내려오는 길이 예상대로 힘들었다. 아이젠이 없으니 조심해서 내려오는 수 밖에. 마주치는 사람들이 모두 걱정을 해주었다. 아이젠 없이 조심조심 기어서 내려가는 내 모습이 안쓰러웠나 보다. 다음에는 꼭 아이젠을 가져오리. 시내가 영상의 온도여도 산은 완전히 다르다는 것을 또한 번 느끼고 간 하루다.
7. 풀옵션 안전배낭 무료 대여
다행히 잘 내려왔다. 도봉산탐방안내소 옆에 플래카드가 갑자기 눈에 들어왔다. 풀옵션 안전배낭을 무료로 대여해 준다는 말이었다. 그 베낭에는 내가 필요로 하는 아이젠을 비롯하여 산에서 기본적으로 있어야 하는 장비들이 모두 포함된 하나의 풀세트 베낭이라는 것이다. 올라갈때 못봤던 플래카드를 내려오면서 보네....
8. 허기진 배를 달래며
하두 조심조심 기어서 내려왔더니 시간이 꽤 걸렸다. 대충 3시간 20분 정도 걸린 것 같다. 만약 미끄럼 길이 아닌 일반 상황이었으면 약 3시간이면 충분히 가능한 거리이다. 이 시간은 북한산 국립공권이라는 큰 표지판이 있는 곳에서 출발해서 다시 그 표지판까지 복귀한 시간을 말한다. 도봉산역에서 입구까지 걸어서 걸린 시간은 포함하지 않았다.
내려오다 보니 칼국수 + 숱불구이를 세트로 파는 곳이 있다. 카드로 계산하면 9,000원 현찰로 계산하면 8,500원. 두가지를 한꺼번에 먹어볼 수 있다고 해서 들어갔다. 나처럼 혼자서 오신 분들도 꽤 있었는데 식당 입구쪽에 별도로 혼자 오신 분들을 위한 자리가 되어 있어서 눈치 안보고 맛있게 먹었다.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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