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에 낚시를 해 보겠노라고 거제도 탑포리까지 가서 좌대 낚시를 한다. 멀기는 멀다. 장장 4시간을 달려 남해안 바다 까지 왔다.
배를 타려면 주차장에 차를 주차해야 하는데 주차장이 생각보다 많은 차량들이 있어서 주차할 자리를 찾기가 쉽지 않았다. 다행인 것은 주차장에 물건들을 내려놓고 근처에 차량을 주차한 후 다시 오면 멀지 않다.
햇살이 있어서 낚시가 될 듯도 하고, 12월이라 기온이 많이 떨어져서 낚시 할 수 있을까 걱정이 되기도 하고. 걱정반 설렘 반으로 좌대에 입성.
간혹 감성돔이 한마리씩 얼굴을 보여주는 바람에 심심하지 않게 낚시할 수 있었다. 이런 녀석들이 자주 나타나 주면 좋으련만 미끼만 홀랑홀랑 따먹는 작은 물고기 녀석들 때문에 헛탕치는 횟수가 엄청 많다.
노을이 지는 남해안의 밤이 찾아온다. 어느 노을이 멋있지 않을까마는 이곳 거제도에서 보는 노을도 아름답다. 낚시보다 힐링하는 느낌이 더 좋다.
혹시나 싶어 전갱이 낚시대를 드리워 놓으니 알아서 물어주네. 전갱이 덕분에 저녁 만찬 밥상이 풍성해 졌지 뭐얌. 그런데 전갱이들이 너무 작다. 우짜냐.
밤이면 찾아오는 녀석들이 있다. 불빛에 이끌려 오는 것으로 보이는데 굳이 낚시할 필요도 없다. 이렇게 뜰채를 들고 대기하다가 녀석들이 오면 조용히 들어 올리는 센스.
새로운 아침이 왔다. 밤새 바람이 불고 파도가 넘실거려 잠을 설쳤는데도 아침은 여지없이 밝아온다. 12월의 남해가 이렇게 추웠던가. 바람이 불고 날은 춥고 손이 시러워서 낚시고 뭐고 뭘 할 수가 없을 정도다. 그럼에도 한마리 올라와 주네.
3. 이것은 좀 고쳐주면 좋겠네
낚시대를 걸어놓을 수 있도록 걸이대가 있다. 그런데 오래되서 그런지 고정되지 않는 것들이 있고 옆 고정대가 망가져서 작동되지 않는 것들이 더 많다. 이건 수리해 주셔야 놀러오시는 분들이 편리할 것이다. 그런데, 사장님께서는 손님들 퇴실할 때 밑밥 깨끗히 안치웠다고 잔소리만 할 것이 아니고 이런 것들을 세심하게 살펴보아야 할텐데 진짜 모르시는 건가?
4. 무엇을 먹으면 맛있을까?
낚시를 한다는 것은 곧 힐링이다. 고기를 잡아서 회 떠먹고 구어먹는 재미가 있다. 그런데 삼겹살에 소주 한잔도 멋진 추억이다. 그래서 좌대 낚시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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