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대 하나 들고

통영 노대도 좌대 시설 이용 후기

고요한 아침 2021. 6. 19.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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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안에 바람 쏘이러 왔다. 아니 정확하게 말하면 바다 좌대 낚시하러 왔다.고등어랑 전갱이가 있는 남해안 바닷가로 왔다. 이왕이면 전갱이 잡아보자고 통영 노대도의 조은 좌대 낚시를 선택했다.

통영 노대도 조은 좌대를 들어가 1박을 하면서 좌대 시설 사용 후기를 시작한다.

좌대에는 숙소용 컨테이너가 총 4개 있다. 각 방마다 4명까지 잘 수 있도록 준비되어 있다. 4명 이상은 좁을 듯하다. 방음 상태는 양호하다. 코를 많이 고는 친구가 자는데도 밖에서 거의 들리지 않았다. 문을 열어보고야 알았다. 코를 고는데도 밖에서 안들린다는 것을.

 

 

숙소용 컨테이너 내부 모습이다. 텔레비전 잘 나오고, 밥솥 있고, 난방 및 냉방 가능하다. 커피 먹으라고 물도 끓여 먹을 수 있게 해 놓았다. 저녁에 난방 스위치 넣고 잤는데 따뜻한 거 합격점.
다만 내부가 눅눅했다. 이불도 방바닥도 눅눅해서 도착하면 미리 선풍기를 틀어서 습기를 체거해야 한다.

 

 



화장실은 숙소용 컨테이너 사이에 총 두개 있다. 좌변기가 되어 있어서 여성들도 불안해 하지 않을것 같다.
다만, 물이 나오는 시스템이 아니고 바닥이 휑하니 뚫려있다. 그리고 샤워시설은 없다. 이게 불편. 남자끼리면 냄비 그릇 씻을 수 있는 싱크대 있으니 거기서 대충 까짓것.

좌대 낚시의 꽃은 역시 삼겹살 숯불구이 파티쥐. 그릴이 각 방마다 하나씩 준비되어 있다. 다만, 석쇠와 숯, 번개탄 등은 각자 준비해야 한다. 살림망도 군데군데 설치되어 있다. 많이 잡으라고 엄청 큰거 설치해 놓았다.

오후 내내 전갱이들과 씨름을 했다. 고등어 새끼들이 너무 많아서 띄우는 낚시는 불가. 넣었다 하면 고등어 새끼들이 공격하는 바람에 뭘 할 수가 없다. 3단 채비로 바닥 공략해서 전갱이들이 올라왔다. 오후 5시부터 잘 나오고 밤 9시가 되자 사이즈가 좋았다. 참고로 밑밥 안쓰면 조과가 많이 차이나는 것을 느꼈다.

고등어 어린 친구들 구워 먹느라 다른 사진들을 못찍었다. 밑밥만 주면 전갱이들은 잘 올라온다. 다만 사이즈가 작아서 많이 방생해 주었다. 거의 반 이상은 방생. 저녁에 숯불구이로 구워 먹고도 집에 가져갈 양이 충분하다.

포인트는 바로 앞 양식장 쪽이다. 반대편이나 옆은 안해봐서 잘 모르겠다. 지렁이로 쳐박기 해봤는데 재미 못봤다. 바닥이 모래나 뻘 일듯. 특별히 걸리지도 않는걸 보니. 결국 양식장 바라보고 전갱이 3단 채비한 것만 재미를 봤다.

아침 6시반에 삼덕항을 출발해서 40분 정도 걸린다. 이용요금은 어선 이용요금 및 좌대 숙박 포함 1인 6만5천원. 아침 7시반 철수. 철수하는 날은 조금 일찍 일어나 잡은 고기를 손질하고, 소금 치고, 지퍼팩에 분리하고, 아이스박스에 넣어두는 것이 좋다. 새로운 손님들 오시기 전에 짐싸두지 않으면 정신이 하나도 없다. 가을에 고등어 사이즈 커지면 다시오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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